불편한 진실(不便한 眞實)은 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진실 등을 이르는 말이다. 아무리 확고한 진실이라도 불편한 진실을 진정 참이라고 믿기 어려운 까닭은, 불편한 진실을 마주하기 전에 편안한 거짓에 물들었기 때문이다. 편안한 거짓은 통찰을 제거한 직관에 호소하거나 거짓으로 쌓아온 역사나 권위에 호소하는 경우가 잦다. 그러나 편안한 거짓은 결코 사람에게 이로운 것이 아니므로 이를 배격할 수 있어야 한다.
편안한 거짓으로 불편한 진실에 맞서려고 하다보면, 음모론에 빠지기 십상이다. 문제는, 음모론은 실체적 진실보다도 훨씬 더 광범위하게 퍼지기 쉽다는 점이다. 그러나 일단 불편한 진실을 받아들이면, 그간 믿어왔던 편안한 거짓이 얼마나 엉터리이면서 황당무계했던 것인지 알게 되는데, 간혹 이 흑역사를 인정하고 싶지 않아서 불편한 진실이 분명히 진실임을 알면서도 진실이 아니라고 잡아떼기도 한다.
물론 음모론이 진실로 드러나는 사례도 있어서 진실이 아닌 다른 음모론에 힘을 실어주는 골치 아픈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불편한 진실을 보다 쉽게 받아들이는 방법편집
불편한 진실일지라도 보다 쉽게 받아들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자신이 틀릴 가능성을 겸허하게 인정해야 한다. 누구도 살면서 단 한 번도 틀린 적이 없지는 않을 것이다. 인간은 완벽하지 않으므로 누구나 틀릴 수 있다. 거기에는 자기자신도 예외가 아니다. 설령 교사나 교수로부터 배운 내용이라도 틀릴 수 있으며 교과서에 기재된 내용이라도 오류가 들어있을 수 있다. 우리가 알던 사실들의 묶음을 한 번쯤 부정해보는 연습을 해보면 거짓을 분간하기 쉬워진다.
누군가 어떤 사실을 알려줬을 때 그것이 참인지 거짓인지 판별하려면 어떤 식으로 증명했는지 살펴봐야한다. 이 증명이 타당한지 알려면 논리학을 비롯해서 해당 학문에 관해 약간의 소양이 있는 편이 좋다. 타당한 논증은 틀릴 리 없는 공리를 전제로 해서 출발하는 편이다. 그러면 공리 자체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이 나타나 아스트랄한 상황이 펼쳐지기도 한다. 학자들에게 냉큼 맡기고 의견을 보류하자.
다른 의견에 대해서 열린 마음으로 귀를 기울인다. 가장 실천하기 어렵다. 여러 의견을 대조해보다 보면, 누가 타당한 이야기를 하고 누가 어설픈 헛소리를 하는지 얼추 감이 오기 마련이다.
복잡한 이야기에 대해 골치 아프지만 의견을 정해야만 하는 경우도 있다. 가령 유권자는 후보자에 대해 낱낱이 알기 어렵다. 물론 하나부터 열까지 속속들이 알아야 투표할 수 있는 건 아니다. 투표에 영향을 미칠 중요한 진실만 알아도 충분하다. 우리 자신의 과거도 망각해버리기 쉬운데, 하물며 타인의 과거를 검증한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럴 때는 누가 아무개를 두둔하거나 비난할 때, 그 주장하는 사람의 전반적인 신뢰성을 살피면 좋다. 노무현 대통령께서 문재인 대통령을 자신의 친구라고 공언했을 때,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신뢰성이 높은 사람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도 호의를 느낄 가능성이 극도로 높다. 누가 누구의 친구인지 혹은 가까운 사이인지 아는 게 그 사람을 파악하는 첩경인 셈.
진실을 분간하기 힘들면 의견을 보류하는 것도 좋다. 의견을 보류하면 적어도 틀린 말을 옳다고 우기는 일은 줄어든다.
불편한 진실 사례편집
- 대한민국 법원
- 일부 음모론자에 있어서 달착륙
- 지구온난화
- 천동론자에게 있어서의 지동설
- 백신거부론자에게 있어서 백신
개신교 광신도창조론자에 있어서 진화론양자역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