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월(paywall)은 지불이라는 뜻을 가진 영단어인 pay와 장벽이라는 뜻을 가진 wall의 합성어로, 유료 구독이나 구매를 하지 않은 사용자의 컨텐츠(특히 뉴스 기사)의 접근을 제한하는 것을 말한다. 더 가디언을 제외한 뉴욕타임즈를 위시로 한 서양의 종이신문은 이 전략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하드 페이월의 가상 예시

일부 신문사들은 페이월 종이 신문 구독자를 늘리기 위한 수단으로도 사용한다. 종이 신문 구독자수가 늘어날 경우 당연히 광고 영업면에서 유리해지고 이는 광고 수익의 증가로 이어지기 때문. 예를 들어 뉴욕 타임스와 예전에 뉴욕 타임스 컴퍼니의 계열이었던 보스턴 글로브는 온라인 액세스 가격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종이 신문을 제공한다.[1]

역사편집

세계 최초로 이를 시도한 매체는 바로 월 스트리트 저널로 1996년 부터 하드 페이월 형식으로 지금까지 이를 유지해왔다.[a] 이후 다른 서양권 언론사도 페이월 모델을 도입했으며, 찌라시나 방송국 그리고 페이월 미도입을 고집하고 있는 영국의 진보 성향 정론지인 더 가디언을 제외하면 서양권 언론사(특히 영미권 종이신문)들의 일반적인 모델로 자리잡고 있다.

한국에서는 중앙일보가 페이월을 Freemium 방식으로 최초로 도입했으며, 한국경제신문은 이를 도입하기 위한 준비 작업으로 로그인 월을 도입했고[b], 같은 로그인 월을 도입한 조선일보도 유료화를 긍정하지는 않았지만, 페이월 형태로 가기 위한 독자들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한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3]

유형편집

하드 페이월편집

돈을 내지 않으면 어떠한 기사의 열람도 제한하는 방식. 최초로 페이월을 도입한 월 스트리트 저널이 후술하다시피 다이나믹 페이월과 이 방식[a]을 병행하며, WSJ와 같은 그룹사[c]인 영국의 더 타임즈 또한 2010년 부터 하드 페이월을 도입했다. 일본계 영국 언론사인 파이낸셜타임즈 통한 흉악한 구독료의 하드 페이월을 도입하는 언론사이다.

이 방식의 페이월을 도입한 언론사는 쿠키 삭제, 자바스크립트 끄기 등의 페이월을 회피하기 위한 꼼수를 사용하는 것이 불가능한 경우가 대다수이다. 당연히 무조건 유료이기 때문에 구독을 하지 않은 사람은 기사를 못 보도록 웹 사이트를 짜기 때문.

소프트 페이월(⊂미터드 페이월)편집

 
소프트 페이월의 가상 예시. 이 예시의 경우 7개의 기사만 무료로 볼 수 있으며, 7개를 다 채우고 다른 기사를 보면 유료 결제를 해야한다.

처음에는 무료로 기사를 볼 수 있게 하되 일정 조건을 채우면 유료 구독자만 기사를 볼 수 있게 하는 방식이다. 주로 무료로 볼 수 있는 조회수를 초과하면 결제를 유도하는 방식이며, 이러한 방식을 미터드 페이월(metered paywall)이라고 부른다. 미터드 페이월을 채택한 대표적인 언론사는 뉴욕 타임즈와 이코노미스트가 있다. 뉴욕 타임스이코노미스트는 기본적으로 로그인 월이 걸려 있으며, 로그인을 하면 뉴욕 타임즈는 1개, 이코노미스트는 5개의 무료 기사가 제공되며 이를 초과할 경우 구독을 하지 않으면 기사를 볼 수 없다.

일정 조회수를 넘으면 유료 결제를 해야할 수 있는 방식은 신문사가 "라이트 유저의 트래픽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방문자 수를 높게 유지하면서 사이트의 헤비 유저로부터 구독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한다.[4] 이 방식을 사용하여 뉴욕타임스는 첫 3개월 동안 224,000명의 구독자를 확보했다.[5]2011년 3분기에 수익을 보고한 후 많은 사람들이 뉴욕타임스 유료화가 성공했다고 보나, 수익 증가는 "일시적인 것"이며 "주로 비용 절감과 자산 매각의 조합에 기반한 것"이라는 관점 또한 존재한다.[6]

Freemium 방식편집

소프트 페이월의 일종이라고 보기도 하지만, 소프트 페이월과 구별하는 사람도 있다. 유료 기사와 무료 기사를 구별하여 유료 기사는 결제나 구독 등을 요구하는 방식이다.

테크크런치, CNBC, 중앙일보 등이 이러한 방식을 사용한다.

동적(dynamic, 다이나믹) 페이월편집

독자를 분석하여, 지불 의사가 있다고 판단되는 독자한테 페이월을 걸어버리는 구조. 여기서 독자를 분석하는 요소에는 어디서 유입되었는지, 어떤 기사를 클릭했는지 등을 본다. 동적 페이월의 정수를 보여주는 곳은 월 스트리트 저널이며 유료 구독을 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 판단되는 독자한테는 무료로 기사를 볼 수 있도록 하지만, 유료 구독을 할 가능성이 높은 사람한테는 가차없이 하드 페이월을 걸어버리고 구독을 유도한다. WSJ는 구독자나 아니면 무료 기사를 볼 수 있는 사람인지 확인이 되야 기사를 클라이언트 단에서 렌더링하기 때문에, 페이월을 뚫는데 사용하는 방법은 자바 스크립트 끄기가 통하지 않는다. WSJ는 독자 분석에 AI까지 동원한다고 한다.[7]

같이 보기편집

  • 로그인 월: 일부 한국 언론사들은 페이월 도입을 위한 사전 작업으로 이를 도입하고 있으며, NYT와 이코노미스트는 로그인 월과 페이월을 둘 다 사용하는 매체이다.

각주편집

내용주
  1. 1.0 1.1 WSJ의 페이월 방식은 꽤나 흉악한데, 유료 구독자가 로그인 한 것이 확인되야 기사가 클라이언트 단에서 렌더링 된다. 따라서 JS를 비활성화 하거나 JS 미지원 브라우저의 경우 정상적인 이용이 불가능하다.
  2. 기자협회보의 기사를 보면 한국경제 측은 유료화를 부정하지 않았고, 편집국장은 오히려 유료화에 긍정적이라고 한다. 경제지의 콘텐츠가 유료화에 용이하기 때문이라고.[2]
  3. WSJ의 소유자인 다우존스와 더 타임즈 모두 같은 뉴스코프 산하의 언론사라, 영국의 더 타임즈는 WSJ와 같은 그룹사라고 할 수 있다.
출처주
  1. Rosen, Rebecca J. (2011년 9월 11일). “Can a Paywall Stop Newspaper Subscribers From Canceling?” (영어). The Atlantic. 2023년 8월 7일에 확인함. 
  2. 최승영 (2022년 5월 31일). “중앙·조선 이어 한국경제도 '로그인 월' 도입한다”. 《한국기자협회》. 2023년 8월 7일에 확인함. 
  3. 박서연 (2021년 5월 28일). “‘후원제’ 도입한 한겨레, ‘유료 구독’ 실험하는 조선일보”. 《미디어오늘》. 2023년 8월 7일에 확인함. 
  4. Edmonds, Rick. “Newspapers: Missed the 2010 Media Rally”. 《The State of News Media 2011》 (영어). Pew Research Center. 2011년 11월 28일에 원본 문서에서 보존된 문서. 2011년 11월 15일에 확인함. 
  5. Preston, Peter (2011년 8월 7일). “A Paywall that pays? Only in America”. 《The Guardian》 (영어) (London). 2021년 3월 9일에 원본 문서에서 보존된 문서. 2011년 10월 22일에 확인함. 
  6. Nelson, Anne (2011년 11월 22일). “Truth and Contradictions: The Global New Industry Looks to the Future”. 《Media Shift》 (영어). 2012년 5월 30일에 원본 문서에서 보존된 문서. 2011년 11월 23일에 확인함. 
  7. Clarke, Laurie (2018년 11월 6일). “How AI powers the Wall Street Journal's dynamic paywall”. 《Channel Asia》 (영어). 2023년 8월 7일에 확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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